special issue 1_마케터가 바라보는 음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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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1_마케터가 바라보는 음성인식

<specia issue 음성인식, 사용자를 이해하라>
바야흐로 음성으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탐색하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관련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진화하는 음성 기술은 이제 더 이상 낯설거나 불편한 서비스가 아니다. 글로벌 선두기업들은 왜 이리도 음성인식에 주목하는 걸까? 그 해답은 ‘검색 환경’에 있다. 전통매체에서 PC로, 그리고 다시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며 검색 플랫폼은 변화했고, 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기업은 시장의 선두가 됐다. 새로운 음성 시대를 앞둔 기업과 마케터들은 관련 기술에 시선을 둘 수 밖에 없다. 이번 특집에서는 음성인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실질적으로 음성인식을 적용하기 위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살펴보려 한다.


<마케터가 바라보는 음성인식>
지금이야 일상의 기술이 됐지만 기자가 2011년 아이폰 4s에 처음 탑재된 시리(Siri)의 명령어 ‘Hi, Siri’를 접했을 때는 영화 <스크림>의 명대사 ‘Hello, Sidney’를 들었을 때만큼이나 충격이었다. 당시 ‘이제 정말 모든 걸 목소리로 해결 할 수 있게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7년 현재, 음성인식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많은 곳에서 사용되는 기술이 됐다.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고, 글로벌 선두 기업들은 음성인식 기술개발 및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야흐로 음성으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탐색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음성인식은 왜 이리도 주목을 받고 있을까?

글. 전찬우 기자 jcw@websmedia.co.kr


<헤이, 카카오! vs 안녕, 클로바!>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시 한번 진검 승부를 겨룬다. 이번엔 스피커다. 웹사이트 마비까지 일으키며 판매 40분이 채 되지 않아 예약 수량 3000대를 모두 매진시켰던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그리고 ‘웨이브’에 이은 네이버의 두 번째 AI 스피커 ‘프렌즈’가 10월 말 정식 출시돼 AI스피커 시장에 불을 지필것으로 보인다. 이 두 포털의 스피커를 사용해본 유저들 사이에서는 ‘카카오톡과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가 카카오의 주 무기라면, 높은 음성 인식률과 출력이 네이버의 무기’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두 스피커의 스펙을 비교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국내 대표 포털, 아니 이미 훨씬 몇 년 전부터 거대 글로벌 IT회사에서 집중 투자하고 있는 ‘음성인식’ 전반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음성이 타이핑을 대체하다>

“Voice can replace Typing”

아마존의 성공을 예견하며 인터넷 기술 및 트렌드 분석의 1인자 자리에 오른 Mary Meeker는 지난 5월 발표한 ‘INTERNET TRENDS 2017’ 보고서를 통해 ‘이제 자판을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을 터치해 검색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이미지와 음성으로 검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기자를 포함해 아직까지 검색이라 하면 자연스레 ‘초록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음성검색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그녀의 전망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음성검색을 미덥지 못하게 여겼던 ‘정확성’에 대한 기술 발전 때문이 아닐까. 그녀는 지난해 미국내 구글 모바일 검색의 20%가 음성을 통해 이루어졌고, 음성인식의 정확도는 2017년 기준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를 통해 입력에서 터치로 넘어왔던 검색의 형태가 이제 음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증가함에 따라 음성검색의 비중도 확대됐다 출처. KPCB 2017 인터넷 동향 보고서(www.kpcb.com/internet-trends)


▲미국 벤처캐피털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의 파트너 Mary Meeker는 2017 Code Conference에서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왜 음성인가?>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들을 왜 음성인식 기술에 이리도 열을 올리는 것일까? 사용자 입장에서야 일차원적으로만 생각해봐도 손을 움직여 글을 쓰는 것 보다 입을 열어 말 하는 게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그러나 기업이 내다보는 것은 단순 사용자의 편의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의 시선은 한발 더 나아가 앞서 살펴본 검색의 형태로 연결된다. 과거에는 어느 기관의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두꺼운 전화번호부 혹은 연락처를 적어놓은 수첩을 뒤적거렸다. 이것이 PC와 모바일 검색이라는 형태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000 전화번호 알려줘’라는 문장 하나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단순한 예시이긴 했지만 음성검색으로 인해 달라질 시장 환경은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질 수 있다. 특히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IoT시대가 도래하며 특별한 입력장치가 없이도 검색이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될 음성인식의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과거 전통매체에서 PC, 그리고 모바일로 이어지는 일련의 플랫폼 변화에 따라 검색 환경과 시장 역시 변했고, 그 안에서 플랫폼 주도권을 잡은 기업들이 큰 성장을 이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기업들은 음성인식 기술 확보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검색 서비스 환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마케터와 음성인식>
그렇다면 음성검색 확대로 인한 구체적인 변화는 무엇일까? 마케터들에게 음성검색 확대가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난 9월 말 미래에셋대우에서 낸 Global Industry Report에서는 음성 검색의 확대가 온라인 광고 및 전자상거래 신규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드웨어의 제한 없이 다양한 기기에 적용 가능하며, 음성이라는 친숙한 UI·UX로 인해 광고 상품 판매에 대한 검색 쿼리(질의) 및 조회 수와 같은 ‘노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전환될 때, 모바일의 사용시간 증가와 함께 PC 대비 사용빈도가 증가하며 검색 쿼리 양이 폭증했던 시기와 유사하다. 즉, 음성검색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향후 온라인 광고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전체 쿼리의 증가와 동시에 음성 검색 쿼리가 기존 PC와 모바일 검색 쿼리를 일부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 1위 기업의 마케터들은 PC와 모바일에서의 검색 경쟁력을 음성 검색 시장에서도 유지해야 하며, 후발주자의 경우 음성 검색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향후 성장을 위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tags 월간 DI , 음성인식 , AI , AI 스피커 , 카카오미니 , 웨이브 , 프렌즈 , 클로바 , 아마존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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