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그리는 디자이너, 피크로스 루나 김상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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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그리는 디자이너, 피크로스 루나 김상철 디자이너

초승달 속 저주에 걸린 달지기가 꽃과 나무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달의 꽃들이 시들기 시작하고 그런 달지기를 도와줄 방법은 로직을 하나씩 깨나가는 것. 로직 게임 ‘피크로스 루나’의 스토리다. 이번 5월호 커버는 피크로스 루나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스토리를 만들어낸 김상철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정했다. 모바일 게임 속 디자인과 스토리를 구현해나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살펴보시길.

진행. 김신혜 기자 ksh@websmedia.co.kr




표지 LUNA
이름 floralmong(김상철)
지역 Korea
URL www.instagram.com/floralmong




▲LUNA(cover)


Q.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꿈속에 있는 듯해요.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바일 게임 ‘피크로스 루나(picross luna)’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 김상철 디자이너입니다. 피크로스 루나는 퍼즐게임의 일종인 로직 게임이지만 유저분들이 힐링 앱으로 불러주시기도 해요. 그도 그럴 게 사운드와 디자인 그리고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일반 로직 게임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거든요. 앱을 사용해보시면 로직 게임을 전혀 모르는 유저라도 천천히 게임을 즐기며 힐링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말씀처럼 앱 디자인을 보며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럼 피크로스 루나 이야기 이전에 디자인을 업으로 삼은 계기가 궁금해요.
이전에는 게임 회사의 3D 배경 디자인을 잠깐 했었지만 디자인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었고 실력이 좋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당시 여자친구이자 현재 아내가 ‘아카데미정글’ 교육을 추천했어요. 디자인에는 자신이 없었기에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 많았어요. 이미 나이도 30대 중반에 들어섰기에 완전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도 걱정이 됐고요. 아카데미정글에서 교육을 받은 이후부터는 제 디자인의 방향성을 잡아나갔어요.



▲LUNA_02


Q.아카데미정글을 통해 디자인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본인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게 놀라워요. 작품을 보면 작가님만의 스타일이 정말 뚜렷하거든요.
이전에는 그림 관련해서는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카데미에 들어와 처음 ‘색을 잘 쓴다’는 칭찬을 들었죠. 그렇게 제가 뭘 잘하는지 계속해서 스타일을 잡아나갔어요. 교육을 받으며 결국 스스로 발전하게 만들어주셨어요.


Q. 그럼 피크로스 루나의 디자인을 구현하기까지의 과정도 말씀해주세요.
아카데미정글에서 교육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의 개발자인 강사분이 제 그림을 보고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단순히 달에 꽃이 피어있는 그림이었죠.
그렇게 그림 하나에서 시작해 그림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고 스토리를 부여하면서 게임 사이사이 요소를 채워나갔어요. 단순히 단계를 클리어하는 게임에서 더 나아가, 보상으로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요. 피크로스 루나에서는 그 보상을 스토리 전개로 구현했어요. 그림 속 달이 단순히 떠 있기보다는 유저가 게임을 클리어할 때마다 달의 꽃이 점점 피어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럼 그 달이 왜 피어나는지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달의 꽃이 지고 있으니 유저가 게임을 클리어하며 꽃이 피도록 달지기를 돕자’라는 의미를 부여했죠. 빅맵도 마찬가지예요. 배경을 단순히 만리장성, 에펠탑으로 넣기에는 앱의 성격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야기를 적용한 그림을 넣었고요. 그 덕분인지, 백만 명이 넘는 유저분들이 이용해주셔서 현재는 ‘피크로스 루나2’를 출시한 상태입니다.



▲LUNA_01


Q. 디자인도 그렇지만, 모바일 게임 분야는 또 다른 도전이셨을 듯해요. 모바일 게임 분야의 디자인을 하며 생각과 달랐던 점이 있을까요?
저는 게임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 다 알고 있어서인지 유저는 처음 본다는 걸 가끔 잊어요. 그래서 디자인 요소를 더 덜어내고 구조를 단순화하며 유저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해요. 스승님이자 개발자와 함께 6개월간 앱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여전히 저를 제자로 생각해주셔서 자유롭게 맡겨주셨고 이렇게 신뢰관계가 있었기에 더 사랑받는 앱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사실 처음에는 그냥 그렸던 달과 꽃이 달지기의 이야기가 돼 가고 있어요. 이야기가 들어가니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해서 제 이야기 속 세계관을 확장하고 싶어요. 마치, 마블 시리즈가 결국은 모든 캐릭터를 하나의 세계로 연결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캐릭터 디자인이 좋아요. 높은 기술이 없어도 저만의 스타일과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빈 공간이 많으니까요.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LUNA_03



▲LUNA_04

tags 월간 Di , 디아이 매거진 , 김상철 디자이너 , 피크로스 루나 , 힐링앱 , 아카데미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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