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YouTube) 왜 하세요?_나는 쉬기 위해 유튜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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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YouTube) 왜 하세요?_나는 쉬기 위해 유튜브 한다

독립서점을 들렀다 나오면 왠지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나오는 기분이 든다. 그냥 지나쳤던 순간이나 감정, 장면들을 센스 있게 건져 올리며 생각을 확장시켜주기 때문이다. 유튜브 콘텐츠의 주요 흐름이 뷰티나 먹방일 때는 마치, 베스트셀러만 진열해놓은 대형서점의 느낌이었다면 최근에는 독립서점을 들렀다 나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콘텐츠의 종류와 범위가 개인의 취향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취향이라는 렌즈를 끼고 보니 유튜브는 매일이 새롭고 즐거운 공간이 됐다. 그렇다면, 유튜브를 즐기는 다른 이들은 어떤 이유로 그 공간에 머물러 있는 걸까 궁금해졌다. 유튜브 왜 하세요?


<나는  쉬기 위해  유튜브 한다>

기자가 유튜브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쉬고 싶어서. 그런데 생각보다 콘텐츠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SNS 콘텐츠는 무언가 쓸모를 강요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마치, 에세이와 자기계발서의 차이라고 할까. ‘20대에 꼭 읽어야 할 책 100권’ 리스트처럼 유용한 건 알지만 피로감이 느껴졌고, 유튜브는 편안한 에세이를 읽는 것 같았다.

글. 김신혜 기자 ksh@ditoday.com


<기자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콘텐츠 업계를 다루는 잡지인지라 이전부터 유튜브 콘텐츠를 들어왔지만 ‘뷰티’와 ‘먹방’이 주요 흐름이었기에 기자와는 취향이 다른 플랫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주류 사이에서 버티컬한 영역의 콘텐츠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속삭이는 콘텐츠인 ‘ASMR’이었다. 현재 ASMR은 광고계에서도 자주 차용하는 기법인 만큼 익숙해졌지만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ASMR은 호불호가 갈리는 생소한 콘텐츠였다. 그렇게 ASMR을 시작으로 ‘취향’이라는 렌즈를 끼고 보니 유튜브는 매일매일이 새롭고 즐거운 플랫폼이 아니었던가.



▲ASMR로 바이럴 광고를 진행한 더페이스샵 ‘닥터벨머 민감남녀 연구소’


▲채널A의 ASMR 방송 ‘우주를 줄게’와 같이 TV 프로그램 콘텐츠로 사용되기도 한다


<쉬기 위해 보는 콘텐츠>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자체적으로 유튜브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봤다. 첫째, 물 흐르듯 쉬운 콘텐츠(자극이 없는 것). 둘째,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될 것. 셋째, 유튜버만의 취향이 돋보여야 할 것(다른 이의 취향이 담긴 콘텐츠는 영감이 되기 때문에).
이 키워드를 모두 부합하는 것이 바로 브이로그(Vlog, Video+Blog). 브이로그는 블로그에 글로 일상을 남기듯,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콘텐츠를 뜻한다. 책으로 비교하자면 브이로그는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에세이에 가깝다. ‘나는 이렇게 살아’ 정도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주말에 안락의자에 앉아 다른 사람들은 뭐하고 사나 ‘보는 듯 안 보는 듯’ 보는 경향이 강하다. 집중이라기보다는 쉬기 위해 보는 콘텐츠인 것이다.


▲유튜브 메인 화면을 통해 기자의 취향이 드러난다


<취향이 돋보이는 유튜버>
① GRWM+VLOG
GRWM는 ‘Get Ready With Me’의 약자다. 외출 준비를 같이하며 메이크업하는 콘셉트다. 그래서 주로, 뷰티 크리에이터 콘텐츠에서 많이 보이는 형식이다. 기존 메이크업 영상이 메이크업 방법이나 화장품을 주로 설명하는 ‘메이크업 튜토리얼’이라면 겟 레디 위드미는 크리에이터의 일상 메이크업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느낌이 강하다.
주로, 메이크업과 그날의 패션인 OOTD(Outfit of the day)가 자주 등장하고 크리에이터의 일상 이야기와 그날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는 ‘GRWM+Vlog’ 영상도 많다. 재밌는 건 가장 협찬 광고가 많이 붙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크리에이터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광고인 걸 알아도 거부감 없이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뷰티 유튜버 ‘디어제리(Dear.Jerry)는 기자의 최애 뷰티 유튜버다. 뷰티는 잘 보지 않던 콘텐츠였는데 디어제리의 경우 그녀만의 취향이 돋보이는 뷰티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센스 있는 영상미와 BGM, 여러모로 활용 가능한 메이크업 튜토리얼 그리고 디어제리의 비글비글한 언니미를 엿볼 수 있다. 그녀의 GRWM+Vlog는 기자의 최애 콘텐츠! 출처. Dear.Jerry 유튜브 채널


▲뷰티 유튜버 ‘Kinda Cool 아영’ 역시 감각 있는 영상미가 돋보인다. 특히나, Vlog 콘텐츠를 좋아한다. ‘새해 큰 결심보단 그냥 오늘’, ‘집에서 조용히 캐럴 듣고픈 날들’ 등. 그녀만의 방식으로 보내는 일상을 보며 힐링하기도. 출처. Kinda Cool 아영 유튜브 채널


② ASMR 유튜버의 일상
브이로그는 특히나, 인기 크리에이터의 일상이 궁금한 구독자의 니즈로 더욱 떠오른 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연예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궁금해 삼시세끼나 효리네 민박을 챙겨보는 것처럼 말이다. 기자 역시 유튜브에 입문하게 만들어준 애정 콘텐츠 ‘ASMR’ 유튜버의 일상이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롤플레이나 이팅 사운드 등 일정한 주제 아래 콘텐츠를 만들어내지만 수다 ASMR이나 구입한 물건의 포장을 뜯어보며 소개하는 ‘언박싱(Unboxing)’ 영상도 자주 보인다. 뷰티 유튜버가 GRWM과 브이로그를 결합해 일상을 전했듯, ASMR 유튜버는 일상 ASMR 역시 속삭이며 진행한다.


▲ASMR 유튜버 ‘DANA’는 기자가 ASMR에 입문하게 해준 유튜버이기도 하다. ASMR 콘텐츠 중에서도 개성 있는 콘텐츠와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그녀의 콘텐츠 중 ‘홈로봇 정기검사 수리공 롤플레이’는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출처. DANA 유튜브 채널


③ 일상 유튜버
역시나 콘텐츠 소비도 취향이나 관심사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하다. 최근, 기자의 최대 관심사는 ‘일상’과 ‘공간’이다. 20대 후반의 솔로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내 일’에 치여 미처 돌보지 못했던 ‘내 일상’을 돌아보게 되는 시기. 그런 내 일상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내 공간’인 방에서 질 높은 일상을 보내고 싶어지는 시기.
기자는 요즘 그런 일상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녹여내 전달하는 콘텐츠에 빠져있다. 그런 콘텐츠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게 브이로그 자체가 채널 콘텐츠인 ‘일상 유튜버’다. 기자와 같은 집순이들이 자신의 공간과 일상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걸 보다 보면 일상은 그 자체로 빛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곤 한다. 그렇게 다른 이들의 일상을 보며 내 취향도 만들어가고 그렇게 확장하는 경험에 요즘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일상 유튜버 ‘ondo 온도’는 특유의 잔잔한 일상을 담아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그녀의 집순이 일상은 기자의 최애 콘텐츠 중 하나. 잘 정돈된 공간과 물건을 보는 것과 책을 읽으며 잔잔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좋다. 출처. ondo 온도 유튜브 채널


▲일상 유튜버 ‘onuk 오눅’은 일본에서의 일상을 잔잔하게 담아냈다. 감각 있는 일본에서의 일상을 보고 있으면 일본 여행 뿜뿜하게 만든다. 블로그 활동부터 애정 했었는데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일상을 남겨주니 너무 감사한 1人 출처. onuk 오눅 유튜브 채널

tags 월간 Di , 디아이 매거진 , 유튜브 , 유튜버 , asmr , 일상 , 브이로그 , 브이로거 ,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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