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의 조금 사적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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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의 조금 사적인 프로젝트

글로 음악으로 공간으로, 브랜드는 자기다움을 만들어간다. 어떨 때는 ‘왜 그 브랜드에서?’ 싶을 만큼 사적인 일을 벌이기도 한다. 이런 브랜드의 브랜딩과 마케팅 사례를 다루다 보니 ‘그렇다면, ‘나’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정의하고 구축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에 이르렀다. 이번 특집에서는 ‘조금 사적인 프로젝트’로 경험을 확장하고 업을 깊게 파고드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를 담아봤다. 그들의 사적인 프로젝트 사례를 보며 여러분도 ‘나’라는 브랜드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나’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

우리는 실감하고 있다. 지금의 일이 내 앞날을 책임져주지 않음을. 어쩌면 죽기 직전까지 데리고 가야 할 업을 우리는 이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번 특집에서는 조금 사적인 프로젝트로 ‘나’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이들을 주목했다.

글. 김신혜 기자 ksh@ditoday.com


<나다움을 구축하는 브랜드>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마케팅 수단은 ‘콘텐츠 마케팅’이 아닐까 싶다. 음악으로, 글로, 브랜드를 브랜딩하고 마케팅한다. 콘텐츠가 될 수도 있지만 공간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브랜드를 우리는 ‘자기다움’을 구축한 브랜드라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자기다움을 구축한 브랜드는 때때로 소비자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체, 왜 거기서?’라는 반응이라고나 할까. 나름의 사적이고 이상한 프로젝트를 늘려가기 때문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가 그렇다. ‘금융회사에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이들이 펼친 브랜딩은 이제 ‘현대카드니까’라는 결론으로 수렴한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트래블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 금융이 아닌 문화를 소비하게 했다.


▲‘금융회사에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문화를 소비하게 만든 현대카드. 사진은 ‘바이닐앤플라스틱’ 출처. 현대카드


브랜드다움을 구축하는 사례 중 최근 주목할 만한 점은 ‘기업 콘텐츠의 잡지화’다. 의외의 조합을 보여줬던 사례는 단연, 배달의민족x매거진B가 콜라보해 만든 ‘매거진F’가 아닐까 싶다. ‘아니, 대체 왜, 배달 앱에서?’ 싶은 일들을 벌이는 대표적인 집단인 배달의민족. 재밌는 광고, 폰트, 옥외광고로 키치한 층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매거진에는 브랜드를 더욱 성숙하게 담아내며 음식을 둘러싼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나우(nau)’에서 발행하는 ‘나우 매거진’ 역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잡지 중 하나다. 매 호 하나의 도시를 선정해 그 속에 브랜드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았는데, 브랜드보다는 브랜드의 가치와 결이 맞는 이들의 생각과 태도를 그려낸다. 제품은 그들의 라이프 속에 살짝 등장할 뿐이다. 소비자는 자연스레 인물의 생각과 태도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게 된다. 그렇게 브랜드는 자기다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다. ‘나’라는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


▲브랜드를 더욱 성숙하게 담아내며 음식을 둘러싼 더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출처. 배달의민족




▲브랜드보다는 브랜드 가치와 결이 맞는 이들의 생각과 태도를 그려낸 나우(nau) 매거진 출처. 나우(nau)


<‘나’라는 브랜드>
기자는 마케팅 서적 중 브랜드 기획자 ‘임태수’ 저자의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을 가장 좋아한다. 브랜드와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임태수’ 기획자는 자신다움을 구축하는 이들을 모두 ‘브랜드’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온라인 셀렉트샵 ‘29CM’와 같이 브랜드 그 자체로 다가서는 곳부터 시작해 한 개인이 만든 브랜드 더 나아가, 싱어송라이터에 이르기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이 책을 덮고 나니 그렇다면, ‘나’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정의하고 구축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이는 ‘과연, 다른 이들을 자기다움을 어떻게 만들어나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브랜드 시선으로 제주를 풀어낸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


<‘조금 사적인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
직장생활을 하며 앞으로도 내가 이 일로 계속 먹고 살 수 있을지 정체성 고민이 들 때가 있다. 동시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지금 하고 있는 업에서 더욱 깊게 혹은, 지금 업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싶어진다. ‘나와 업’을 한 발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문화살롱 카페 ‘취향관’, 독서 모임 ‘트레바리’, 재능공유 플랫폼 ‘탈잉’ 등의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업을 가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취향을 나눈다.


▲취향을 둘러싼 다양한 살롱을 진행하는 '취향관' 출처. 취향관 페이스북 채널


광고 및 콘텐츠 업계도 마찬가지. 개자이너(개발하는 디자이너), 디발자(디자인하는 개발자)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또 다른 필살기를 갖추고자 하는 것. 그래서인지, 디자이너를 위한 프로토타이핑툴 ‘프로토파이’처럼 업에 상관없이 툴을 다룰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퍼블리’, 디지털 관련 이슈를 다루는 교육 기관 ‘패스트캠퍼스’ 등 광고 및 콘텐츠를 둘러싼 다양한 지식을 ‘깊고 풍부하게’ 전달하는 플랫폼 역시 늘고 있다. 누군가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더욱 깊게 파고 드려는 니즈가 늘고 있는 탓일 테다.


▲디자이너를 위한 프로토타이핑툴 ‘프로토파이’  출처. 스튜디오 씨드


▲마케팅 실무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퍼블리 콘텐츠 ‘브랜드 마케터의 이야기’ 출처. 퍼블리(PUBLY)


이렇듯, 디지털 업계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나라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흐름이 늘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사적인 영역을 구축해가며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를 주목했다. 자신이 몰랐던 세계로 빠져들거나 자신의 세계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가면서 사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들을 보며 여러분도 ‘나라는 브랜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tags 월간 Di , 디아이 매거진 , 사적인 프로젝트 , 기획자 , 개발자 , 디자이너 , 브랜딩 ,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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