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브랜드를 담다, 세븐드롭스 웹사이트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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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브랜드를 담다, 세븐드롭스 웹사이트 리뉴얼


‘공주’ 혹은 ‘왕자’라고 손님을 부르는 직원과 분홍색 매장. 혹은 간판을 뒤덮은 덩굴식물과 연한 초록색 매장. 무엇이 떠오르는가? 많은 이가 두 개의 브랜드를 차례로 떠올렸을 것이다. 겨우 오프라인 매장의 생김에 관한 두어 개의 키워드를 나열했을 뿐인데 말이다.
많은 뷰티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의 색깔을 통일하는 데 공을 들인다. 아직은 현장 구매가 다수인 까닭에 오프라인 매장 경험이 브랜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매장이 주 판매 창구인 브랜드는 어떻게 제 색깔을 드러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온라인 매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경험에 필적할 브랜드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쇼핑몰에서 브랜딩 하는 법, 세븐드롭스 웹사이트 리뉴얼 사례로 살펴보자.

글. 권현정 기자 khj@ditoday.com 사진. 프레임아웃 제공




프로젝트명 세븐드롭스 웹사이트 리뉴얼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알케이인터내셔널
제작사 ㈜프레임아웃
오픈일 2018.10.01
url www.sevendrops.co.kr


<자연에서 일상으로>
올해로 론칭 6년 차를 맞은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 세븐드롭스는 올해 초 리브랜딩을 시작했다. 기존 브랜드 라인 ‘세븐드롭스(sevendrops)’에, 2014년 ‘마스카(MASKA)’, 2017년 ‘세븐바니스(SEVENBUNNYS)’가 더해져 브랜드를 재정돈할 필요가 생기면서다.
세 브랜드 라인은 각각 타깃과 성격이 다르다. 기존 라인이면서 브랜드명이기도 한 세븐드롭스가 ‘로가닉(Rawganic. 날 것을 뜻하는 Raw와 유기농을 뜻하는 Organic의 합성어)’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높다면, 마스카와 세븐바니스의 주제는 ‘라이프스타일’과 좀 더 밀접하다. 각각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킨케어’와 ‘베이비 라인’을 표방하는 식이다.
각 브랜드 라인의 용기 역시 이에 맞춰 디자인됐다. 휘갈긴 서체로 제품명이 적힌 마스카 세럼의 용기나 보라색 토끼 캐릭터로 발랄한 아이들을 표현한 세븐바니스 크림이 그 예다.
제품의 내용, 내용을 감싸는 메시지, 메시지를 드러낸 용기까지 리뉴얼을 마친 세븐드롭스가 그다음 단계 삼은 것은 리뉴얼된 모든 것을 펼쳐둘 ‘장소’의 재단장이었다.




<브랜드의 분위기를 살피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는 우선 매장 분위기를 살핀다. 관심 있는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세븐드롭스가 온라인 매장의 리뉴얼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것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처럼’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소비자가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이 브랜드의 ‘분위기’여야 했으므로, 접속하자마자 노출되는 콘텐츠는 무엇보다도 직관적으로 브랜드를 전달하는 것이어야 했다. 이에 선택된 것이 ‘영상’이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장 상단에서 영상이 방문객을 맞는다. 얼굴을 두드리며 상쾌한 표정을 짓는 모델의 표정에서 브랜드의 분위기와 강점이 자연스레 전달되도록 했다. 스크롤을 내리면 영상에 비견될 만큼 역동적인 이미지가 자리를 채운다.
단순히 영상을 사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의 배치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스크롤 한 번당 하나의 영상 혹은 이미지만을 크게 노출해, 소비자가 이미지 및 영상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 그것이다.




<하나의 브랜드에서 세 갈래의 분위기를 전하다>
이처럼 하나의 ‘분위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면서 동시에 세 개 라인의 각기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 것 역시 과제였다. 타깃도, 성격도 다른 세 개 브랜드 라인을 한 공간에 조화롭게 자리하도록 하기 위해 세븐드롭스와 프레임아웃이 선택한 방법은 간단하다. 형식은 통일하고 색깔은 구분할 것.
각 브랜드 라인의 타깃, 성격,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브랜드’ 메뉴를 살펴보자. 우선, 각 페이지 상단에는 브랜드 라인의 대표 제품과 BI를 노출했다. 배경색은 각 브랜드 라인의 상징색으로 채웠다. 형식은 같지만 내용은 저마다 뚜렷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히 차이가 드러나도록 했다.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스크롤 하나당 하나의 이미지를 노출하는 등 콘텐츠 노출 형식은 같지만, 이미지의 색깔이 브랜드 라인마다 달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세 개 브랜드를 한 공간에 풀어두기 위해 또 하나 주의 기울인 것이 ‘웹사이트의 타깃’이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넓은 타깃층을 감당해야했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평균 타깃층’에 적절한 UI·UX였다.
세 개 브랜드 라인의 타깃층 평균연령은 30대 중반이다. 웹사이트는 모든 메뉴에서 30대 중반에 익숙한 UI·UX, 영상 스타일, 이미지, 문체 등을 고려해 구성됐다.




<탐색과 구매>
브랜드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폈으니, 이제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할 차례다. 이 단계는 ‘쇼핑’ 메뉴에서 주로 진행된다. 쇼핑 편의를 위해 쇼핑 메뉴에서 가장 주목한 사항은 다른 메뉴와 반대로 브랜딩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쇼핑 페이지에서는 브랜드 라인 간 차이를 강조하지 않는다. 제품명에 브랜드 라인이 함께 표기되지만 그뿐, 각 제품을 나열한 화면에서는 용기의 생김 외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브랜드 라인별로 나누어 제품을 노출하지도 않는다. 쇼핑 메뉴에서 제품을 구분하는 기준은 오로지 ‘기능’이다. 쇼핑 메뉴에서 소비자는 브랜드 라인이 아니라, 스킨케어, 메이크업, 베이비케어, 스킨케어 도구 등 기능을 기준으로 제품을 탐색할 수 있다.
제품 상세에 들어가기 전에 각 화장품에 대한 짧은 부연을 단 것 역시 소비자의 탐색 편의를 위한 것이다. 예컨대, 세럼 이름 텍스트 아래 연하게 ‘은은한 향과 끈적이지 않는 주름개선+화이트닝’을 더해, 제품의 기능을 짧게 노출하는 식이다.
후기 역시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 후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렬하는 데도 주의 기울였다.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브랜드 전달과 쇼핑 편의를 모두 고려하는 것은 이번 리뉴얼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프레임아웃이 주목한 것은 ‘PC 사용자와 모바일 사용자 간 차이’였다.
PC는 비교적 화면이 커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에 적합하다. 때문에, PC 웹에서는 ‘브랜딩’ 기능에 조금 더 주목했다. 영상 및 이미지를 크게 노출한 것이 그 예다.
모바일 웹의 생김은 PC 웹과 조금 다르다. 쇼핑 편의를 조금 더 고려한 까닭이다. 실제 구매가 PC 웹보다 모바일 웹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반영한 조처다. 구매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브랜딩 요소를 적절히 노출하고 적립금 등을 메뉴 바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쇼핑몰로서의 모양에 좀 더 집중했다.


<담당자 인터뷰>
김지현 ㈜프레임아웃 Digital Design 팀 차장

Q.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도 지나 보내고, 벌써 가을 바람이 불 때가 다 됐습니다. 프로젝트 리뉴얼에 대한 초기 미팅은 여름이 되기 전에 시작됐는데요, 모바일 리뉴얼까지 완료하고 보니 지금이네요. 이 과정에서 여름 바캉스 톤으로 구성했던 메인 디자인 시안 요소들을 가을 톤으로 한 번 더 변경해야 했습니다. “이러다 찬 바람 불 때 오픈 하겠다”는 작업자들의 말이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왜 슬픈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을까요. 그래도 알케이인터내셔널에서 오픈일에 대한 압박감을 덜 느끼게 배려해주신 덕에 꼼꼼한 작업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프로젝트 기획 혹은 실행 단계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특이한 경우지만, 프로젝트 PM이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 이슈의 해답을 ‘디자인적’으로 찾은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판매를 위해 제품 리스트를 성급하게 보여주지 않고 세 가지 bi를 크게 확대하여 충분히 노출 시킨 화면 구성이 그렇습니다.
이처럼 디자인에 충실할 수 있었던 데는 기획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많이 감당해주고 리뉴얼 방향을 긍정해준 알케이인터내셔널 측의 역할이 컸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판매’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겠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여야 하는 브랜드일수록 브랜드 스토리, 감성 등의 요소가 웹사이트 내에 충분히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해주신 덕에, 브랜딩과 판매 사이 어디쯤에서 합의점을 쉽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Q. 끝으로 앞으로의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빠르고 현란한 배너가 대부분인 여타의 쇼핑몰 페이지와는 조금 다르게 구성해, ‘내 일상 속에서 함께 하는 세븐드롭스’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는 웹사이트로 꾸리려 했습니다.
세븐드롭스의 웹사이트가 온라인 쇼핑몰 기능을 포함해 브랜드 홍보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브랜드 감성과 톤앤매너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클라이언트 인터뷰>
현선아 ㈜알케이인터내셔널 MD 팀 대리

Q. 이번 프로젝트로 기대한 바는 무엇인가요?
리브랜딩 과정에서 제품 용기 리뉴얼이 먼저 진행됐습니다. “케이스가 세련됐다”, “외국 브랜드 같다” 등의 반응이 많이 들렸는데 정작 웹사이트는 많이 낙후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웹사이트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의 감성은 물론 제품이 뿜어내는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전달되기를 바랐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가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면 하나요?
세븐드롭스는 로가닉 스킨케어로 론칭을 했던 터라 천연화장품, 자연주의 화장품으로서 인지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바쁜 현대인을 타깃으로 하는 스프레이 세럼 ‘마스카’는 물론 베이비 라인인 ‘세븐바니스’까지 라인이 확장됐습니다. 이번 웹사이트 리뉴얼을 통해 세븐드롭스가 천연 화장품의 한계를 넘어섰으면 합니다. 웹사이트가 세 브랜드 라인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소감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프레임아웃 측에서 디자인을 시작하기에 앞서 브랜드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여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가 원하는 요소를 이야기했을 때 바로 탁, 잡아내 주셨습니다. 콘텐츠 아이디어도 많이 주시고, 얼마 안 있어 결과물을 주셨는데 바로 최종본으로 확정해도 될 만큼 완성도도 높았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잘 반영한 디자인을 해주신 프레임아웃 디자이너님, 그리고 웹사이트가 생동감 있게 보일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까지 창의적으로 퍼블리싱 해주신 프레임아웃 담당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tags 월간 Di , 세븐드롭스 , 쇼핑몰 , 브랜드 , 알케이인터내셔널 , 프레임아웃 , 마스카 , 세븐바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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