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을 깨부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dot by dot inc. 그들의 새로운 프로젝트 KAMRA 'Daja 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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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을 깨부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dot by dot inc. 그들의 새로운 프로젝트 KAMRA 'Daja vu'

고정관념을 철저히 깨부순 뮤직비디오 포맷이 등장했다. 일본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KAMRA의 ‘Deja vu’가 그것이다. 웹사이트(kamra.invisi-dir.com)로 제작한 이 뮤직비디오는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얼굴이 3D로 움직이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Deja vu’를 통해 뮤직비디오 제작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일본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닷바이닷(dot by dot inc., dotby.jp)을 만나봤다.

글. 유종범 기자 jayu@websmedia.co.kr  사진제공. 닷바이닷


 


반갑습니다!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할게요.

안녕하세요. 닷바이닷의 대장 유스케 토미나가(Yusuke Tominaga) 입니다. 사실 월간 [IM](DI 전신) 독자들과는 지난해 8월호에서 인사드렸는데, 이렇게 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회사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가 봐요. 아니면 제가 인기가 많은 건가요?


예?

농담입니다. 닷바이닷은 최신 IT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해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만들어요. 크롬 익스텐션을 활용한 아무로 나미에의 뮤직비디오 Anything(anything.namieamuro.jp)이나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해 ‘진격의 거인전’ 전시회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죠. 저희 프로젝트가 기존에 없던 포맷이라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많고, 그 때문에 해외에서 더 많이 주목받고 있어요. 지금처럼요.


대표님의 유쾌함이 회사 프로젝트와 잘 맞는 것 같네요. 신선합니다. 일본 웹 에이전시 업계도 닷바이닷처럼 즐거운 분위기인가요?

음. 에이전시마다 다르겠지만 그렇진 않아요. 오히려 진중하다고 할까.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을 프로젝트 때 발휘해요. 프로젝트 퀄리티 향상을 위해 자발적인 야근을 하죠. 회사 대표니까 포장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입니다! 그래서 업계 전체적으로 한 회사에서 연차가 높은 분들이 많아요. 이직률도 낮고요.


이 기사를 보고 일본으로 넘어가는 분들이 생기겠는데요?

그럴 수 있겠네요. 일본에 오시면 언제든 닷바이닷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능력 있고 일을 즐길 줄 아는 분들이라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프로젝트에 관해 얘기해 볼게요. ‘Deja vu’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KAMRA의 새 앨범 콘셉트는 인위적인 감정(Artificial Emotion) 이에요. 그 불편함과 묘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데자뷔를 경험했을 때 기묘한 표정을 짓잖아요. 여기에 주목했어요. ‘KAMRA의 음악을 들으며 그런 표정을 짓게 해보자’가 아이디어의 출발점이었어요.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KAMRA의 음악을 들었을 때의 그 표정을 문자 그대로 벗겨냈어요. 웹캠으로 직접 사진을 찍거나 디바이스에 저장된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립니다. 그때부터 KAMRA의 음악이 흘러나오며 자신의 얼굴이 벗겨지며 입체적인 모습을 갖추죠. 내 얼굴이 스스로 떠다니며 말을 하는 모습을 본다. 정말 기이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네. 정말 여러모로 놀랐습니다. 그런데 제 얼굴이 구글에 떠다니는 거 아닌가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각 방문자가 경험하는 URL은 절대 타인이 볼 수 없어요. 방문자들이 스스로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때만 해당 URL을 생성하게끔 구축했어요. 영상 후반에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은 전부 저희가 고용한 모델들의 것입니다. 방문자들의 얼굴이 아니에요. 나머지는 저희도 볼 수 없답니다.


다행이네요. 제작 과정은 어땠나요? 평소 콜라보 프로젝트가 많았던 인비저블 디자인 랩(Invisible Design Labs, IDL)이 고용주라면서요.

맞아요. IDL이 이번엔 고용주였죠. KAMRA가 IDL 소속 뮤지션이거든요. 다행히 갑의 횡포는 없었습니다. 평소에 잘해둬서 다행이었죠. 프로젝트는 네 명의 전문가들이 이끌었어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쿄스케 타니구치(Kyosuke Taniguchi)는 웹사이트의 스토리보드와 프로젝트 전반을 계획했습니다. 웹사이트 모션과 디렉션 파트는 바쿠 하시모토(Baku Hashimoto)가 담당해 뮤직비디오 전반의 몽롱한 분위기를 잘 연출해 줬어요.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프로그래머인 사쿠사(Saqoosa)와 코키 이부쿠로(Koki Ibukuro)가 스토리보드에 맞춰 시각화했죠. 전반적인 작업은 자바스크립트로 진행했어요.









아무로 나미에 프로젝트도 자바스크립트 기반 아닌가요?

네 맞아요! 기억하시네요. 두 프로젝트 모두 자바스크립트 기반으로 제작했어요. 이 둘의 차이점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사용자가 ‘어떤 경로로 웹사이트를 접하는가’에서 크게 갈립니다. Anything은 방문자들이 무조건 크롬 익스텐션을 내려받아야 했어요. 경로가 딱 하나였죠. 그래서 Anything을 제작할 때 크롬 익스텐션 규정에 맞춰 제작했어요. 그에 반해 Deja vu는 일반 웹사이트처럼 접근하죠. 좀 더 열린 접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Deja vu는 Anything에 없는 3D 기술과 안면 인식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안면 인식 기술을 위해 CLMtrackr를 사용했어요. CLMtrackr는 실시간으로 비디오나 이미지상의 얼굴을 추적해 좌표를 추출하고 그 위에 매핑할 수 있게 해주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에요. 이 기술이 Deja vu에서 방문객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변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죠. 구글 행아웃에서 사람들의 얼굴 위에 모자나 안경을 씌우는 기능도 CLMtrackr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 프로젝트는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겠네요?

네 맞아요! Deja vu는 크롬에서만 구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Deja vu가 3D 기술로 제작했잖아요? 그렇다 보니 웹 그래픽 라이브러리(WebGL)를 호환하지 않는 브라우저에서는 볼 수 없어요. 익스플로러는 버전 11 미만에선 호환하지 않으니, 독자 여러분 꼭 버전 11 이상으로 업데이트해서 접속하세요.


한국은 아직 버전 11 미만의 사용자가 많은데, 아쉽네요.

저도 그 점이 안타까웠어요. WebGL은 웹상에서 3D를 구현하기 위해서 필수적이거든요. 우리도 물론 모든 브라우저에서 Deja vu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죠. 하지만 제한된 여건 아래에서 뮤직비디오를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어요. 그리고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아시다시피 Deja vu는 음악의 한 장르인 일렉트로니카에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대중음악은 아니죠. 만약 Deja vu가 대중음악이었다면 이런 작업을 할 기회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한계를 가짐으로써 한계를 극복한 경험이었어요. 방금 한 말, 그대로 꼭 기사로 실어주세요.


네. 그대로 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3D 구현이 정말 자연스러워요.

감사합니다. 3D 기술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기술도 함께 들어갔어요. 이 두 개를 동시에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또 사람들이 전부 같은 얼굴이 아니잖아요? 눈, 코, 입, 얼굴선 등 전부 다르므로 이런 변수들을 고려해서 입체적인 얼굴로 구현해야 했으니. 그 체계를 잡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힘든 만큼 그 결과도 좋지 않았나요?

잠깐이지만 아마존 음악의 일렉트로니카 장르에서 1위를 했었어요. 정확히 얼마나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에서 웹사이트에 정말 많이 접속한 것을 보니, 나쁘지 않았을 거 같아요. 웹사이트 트래픽을 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접속하고 러시아에서도 많이 방문하고 있어요. 오히려 자국인 일본은 6위랍니다. 한국은 16위네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최근 가수 PSY의 [DADDY]뮤직비디오를 봤습니다. 정말 끝내주더군요. 그래서 이번 해에 한국을 방문할 겁니다. PSY와 함께 작업한다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그때 저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시죠.

그건 생각 좀 해보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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