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와 찰떡궁합인 디자인 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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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와 찰떡궁합인 디자인 툴 찾기

세상에 남자는 많아! 훌쩍이며 우는 친구에게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소용없는 위로 중 하나다. 그걸 누가 몰라서 그러나. 그 많은 남자 중 ‘나와 맞는 사람’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을. 그럼, 이 말을 디자인 툴에 적용해볼까. 당장 주어진 작업에 막막해 우는 디자이너에게 ‘세상에 디자인 툴은 많아!’라 한다면? 그걸 누가 몰라서 그러나. ‘프로세스에 맞는 디자인 툴’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을. 맞는 사람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처럼 디자인 툴 또한 수없이 많은 툴을 돌려가며 부딪쳐 봐야 한다. 하지만 아무 툴을 아무 때나 쓸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준비했다. 이름하여, 프로세스와 찰떡궁합인 디자인 툴 찾기! 잠시 기자계의 앱 디자이너가 돼 풀어 본 지극히 개인적인 디자인 프로세스가 되겠다.

글. 김신혜 기자 ksh@websmedia.co.kr


1. 앱이 앱을 키운다. 앱 개발자가 스마트해지는 방법
2. 프로세스와 찰떡궁합인 디자인 툴 찾기
3. 나는 마케터다

디자인 업무의 시작, 레퍼런스
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글을 쓰기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그러나 간과하는 과정이 있다. 웬만한 유명 작가들은 이 과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기도 하는, ‘자료 찾기’다. 시작부터 너무 이론적인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인터뷰하며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과정에서 도움되는 게 무엇이냐 물었을 때,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말한 것이 ‘레퍼런스 앱’이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한다고 앞으로 내가 디자인할 업무의 방향을 정하고 기초를 다지는 일은 어느 업무에서나 중요할 거다. 특히, 앱 디자이너라면 레퍼런스 자료는 개발자와의 소통에 있어 중요한 요소! 초기에 디자이너가 맘에 드는 디자인과 개발자 입장에서 구현 가능할 디자인 그사이 어딘가를 레퍼런스 자료를 통해 조율할 수 있다. 결코 코웃음 칠 단계가 아님을 알았으니 디자이너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레퍼런스를 살펴보자.

참 많은 레퍼런스 앱과 웹사이트가 있지만, 어도비가 운영하는 온라인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비핸스(Behance)’를 살펴보자.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에서든지 시각적인 영감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많이 찾는 곳이기에 긴말은 필요 없을 듯하다. 전 세계의 개인 디자이너나 학생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볼 수 있는지라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을 엿볼 수 있다. 서핑하면서 찬찬히 구경해도 영감을 얻을 만한 현란한 작품이 넘쳐나지만, 앱 디자이너라면 구현 가능한 디자인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Interaction Design 코너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에서, 앱 서비스에 구현해 놓은 레이아웃 및 기능을 참고해 디자인할 앱에 맞는 레퍼런스를 찾는 것도 좋겠다.


레퍼런스하기 좋은 웹사이트 비핸스(Behance)   


업무 생산성의 본질, 협업
디자이너의 업무 생산성을 올려 줄 프로그램은 바로, 슬랙(Slack). 어딘가에서 야유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슬랙은 메신저 아닌가. 디자인 툴 익히는 것도 벅찬데 메신저냐 생각할 수 있다. 디자인 툴을 익히는 것도 힘든 디자이너에게 메신저가 과연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바로, ‘개발자와 상의’하는 과정에 서다. 최근, 현대카드는 본질은 없는 보여주기식 파워포인트 발표를 전면 금지하지 않았었나. 디자이너 역시,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하고 개발자에게 보여주고 리젝되고 다시 수정하고 수정하고…. 웹사이트의 겉면에 집중해 본질은 없는 보여주기식 디자인만 한다면 수정하는 데 시간 다 보내기 십상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이 디자인이 구현 가능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슬랙은 웬만한 스타트업 기업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다. 카카오톡과 비슷하지만, 슬랙은 업무 과정에서 오고 가는 파일 관리나 세부 사항을 체크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확연히 줄여준다. 채팅장에서 주고받는 대화 내용, 파일, 이미지 원본이 서버에 모두 저장돼 있어 검색이 가능하다. 개발자와 레이아웃 회의 과정에서 파워포인트처럼 겉치장 필요 없이, 에버노트나 종이 위에 쓱쓱 스케치해 바로 주고받는다. 이후, 메신저에서 검색해 수정사항을 한눈에 확인한다. 파일 압축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 파워포인트로 오랜 시간 걸려 만들고 다시 수정하고의 지겨운 반복을 끝내주지 않을까.

슬랙이 소통은 자유로운 반면, 대화창에서 오고 가는 일정이나 파일을 정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부분은 슬랙과 연동 되는 프로그램인 트렐로(Trello)가 채워준다. 트렐로의 구성은 목록과 카드가 전부. 각 목록에 카드를 채워넣고 카드에는 일정이나 수정 사항을 정리한다. 수정된 부분은 슬랙으로 알람을 보낸다. 각 카드에 텍스트, 이미지, 체크리스트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공유가 가능하며 카드에는 댓글도 쓸 수 있으니, 슬랙과 트랠로를 연동해 사용한다면 업무의 생산성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가 없겠다.


업무 생산성을 올려 줄 메신저, 슬랙(Slack)


슬랙에서 주고받는 내용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트렐로(Trello)

떠오르는 UI 디자인계의 강자, 스케치
이제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앱에 맞는 디자인을 찾고 개발자와 구현 가능한 기능인지 상의가 끝났다. 그렇다면, 실제로 디자인해보는 일만 남았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는 두말할 필요 없이 유명한 기능이다. 두 거물 사이에서 디지털 환경 UI 디자인의 독보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는 툴이 ‘스케치(Sketch)’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익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지만, 앱 디자이너라면 익숙해지는 며칠이 아깝지 않은 편리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앱 화면과 같이 반복되는 디자인을 한번에 수정하는 심벌 기능이 있는 것만 봐도 UI 디자인에서 오는 번거로운 과정을 확 줄여주는 듯하다.

스케치가 유용한 또 하나의 이유는 다양한 플러그인과 연동된다는 점인데 이 중 ‘제플린(Zeplin)’이 있다. 개발자와 협업하는 앱 디자이너에게 특히 유용한 부분이다. 앞서, 말했던 슬랙과 트렐로가 연동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스케치에서 작업한 파일을 제플린에 업로드하고 난 뒤, 개발자를 제플린으로 초대한다. 디자이너가 작업한 파일의 모든 상세 부분을 개발자가 직접 확인하고 디자인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으니 이만한 협업 도구가 어디 있을까. 물론, 아직 맥에만 지원된다는 점과 다양한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병행해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다.

앱 디자이너가 돼 지극히 개인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풀어봤다. 참 많은 디자인 프로그램이나 툴이 있는 만큼, 프로세스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천차만별이었다. 이번 특집을 진행하며, 디자이너가 찬양하는 프로그램 중 다른 직무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능이 많더라. 프로세스와 찰떡궁합인 툴뿐만 아니라, 함께 일 할 사람들과도 환상의 궁합을 이룰 프로그램도 잊지 마시길.


UI 디자인계의 강자, 스케치(Sketch)         


스케치 작업을 개발자와 함꼐 보는 제플린(Zep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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