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마법에 가깝다 Apple iPhon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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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도 마법에 가깝다 Apple iPhone 7

글 김지훈 편집장 kimji@we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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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V를 보고 있었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빨간 풍선 하나가 도시를 가로지르는 장면을 봤다. 아주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의 풍선이 하늘을 뒤덮는 장면을 보며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지금 다시 곱씹어도 ‘아주 감미로운’, ‘정말 예쁘다’와 같은 단순한 표현이 너무나 적절하다. 귀를 감는 듯한 음악은 Toulouse의 ‘I will follow you’라는 팝이었고, 광고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의 광고였다.
애플만큼 ‘이상’에 가까운 브랜드가 또 있을까. 꼭 제품의 사양이나 스펙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시장 흐름과 소비자 인식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에서 애플의 위치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그런 애플이 아이폰7을 내놨다. 출시 직후,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전히 최고의 폰으로 인정하는 이도, 그들의 DNA와도 같던 ‘혁신’이 사라졌다고 힐난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딱 하나, 크리에이티브 만큼은 비판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애플이 아이폰7을 출시하며 내놓은 광고의 카피는 ‘차라리 마법에 가깝다’. 애플은 과거부터 제품의 기능과 감성적 메시지를 연결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이번 광고도 마찬가지다. 형식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의 특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기능 한 가지를 중심으로, 관련된 이미지를 별다른 설명 없이 환상적인 영상미와 함께 풀어낸다. 영상 말미엔 늘 기능 설명 카피 한 줄, 메인 카피 한 줄. 이번 캠페인은 ‘풍선 편’, ‘한밤에 편’, ‘아침 라이딩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풍선 편에선 대폭 강화된 iMessage 기능을 통해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무지개 빛깔의 풍선들이 도시를 뒤덮는 장면으로 묘사한다.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메시지 기능 자체를 마치 풍선을 날려보내는 듯한 행위로 해석하고 풀어낸 크리에이티브가 상당히 와 닿는다. 어떤 스마트폰 브랜드가 ‘다양한 애니메이션이나 사진, 이미지, 동영상을 활용해 더욱 풍부한 감정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라는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풀어낼 수 있겠는가.
‘한밤에 편’에서는 한밤에 깨어나 동네 이곳저곳을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돌아다니는 소년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불빛에 나방이 몰려드는 장면이나 한적한 주유소에 사슴 한 마리가 서 있는 장면 등을 자신의 아이폰 카메라로 담아낸다. 높은 곳에 올라 마침내 온 동네가 한 눈에 들어 온 순간,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 버튼을 누른다. 이후 등장하는 ‘iPhone7의 저조도 카메라, 차라리 마법에 가깝다’ 카피. 역시 강화된 카메라 기능을 홍보하는 광고물이다. 하지만 애플은 그 위에 환상을 덧씌운다. 아이폰7 카메라를 쓰면 사슴이나 나방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
‘아침 라이딩 편’은 방수 기능이다.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는 새벽, 한 남성이 우비를 챙기며 자전거에 자신의 아이폰을 설치한다. 그리고 집을 나설 준비를 하며 ‘iPhone7의 생활 방수, 차라리 마법에 가깝다’는 카피 등장. 사실 방수방진 기능은 갤럭시나 타 스마트폰에서도 꾸준히 찾아볼 수 있었던 기능이다. 오히려 아이폰7보다 성능 면에서 앞서는 기기도 많은 상황. 그러나 애플은 이 광고로 아이폰의 방수 기능을 ‘마법에 가까운’ 기능으로 만들어버린다.
누군가 이 글을 보면 지나치게 애플을 치켜세운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제품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말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제품력을 넘보는 경쟁자는 수도 없이 많지만, 적어도 광고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같은 시장 카테고리 내) 경쟁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제품의 기능과 감성을 이토록 잘 요약한 광고가 또 있을까. 있으면 좀 나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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