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거나, 특이하거나, 괴짜 같은 오디티의 이야기 스페이스오디티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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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거나, 특이하거나, 괴짜 같은 오디티의 이야기 스페이스오디티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



스페이스 오디티는 oddity라는 단어에서도 볼 수 있듯,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미지의 우주를 둥둥 떠다니듯 나아가는 괴짜스러운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다. 바로, 음악과 함께. 대체, 이들은 어떤 괴짜 같은 일들을 벌이고 있는 걸까.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최하는 ‘브랜드 마케터가 들려주는 기업브랜딩’의 스피커 ‘스페이스 오디티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봤다.

글. 김신혜 기자 ksh@ditoday.com 취재지원.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


기사입력 2019-02-21 09:53







“스페이스 오디티에게
음악은 비어있는
캔버스와 같아요.”


“음악은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우군을 만들 좋은 콘텐츠라
생각해요.”


“브랜딩은 관계를
만들어 내는 일인 것
같아요.”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든 브랜드>
대학생의 일상과 연애을 공감되게 그려내며 인기를 끌었던 웹드라마 ‘연플리(연애플레이리스트)’. 한 편 당 5~6분 분량으로 이어지는 이 스토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면 장면들을 채웠던 음악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곤 했다. 음악 작업을 스페이스 오디티가 했음을 알게 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대학생의 일상과 연애을 공감되게 그려내며 인기를 끌었던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멜론 브랜드필름, 디뮤지엄 전시 OST 등 취향저격의 음악과 영상에 이끌리듯 콘텐츠를 파고들다 보면 제작 라인업에는 어김없이 스페이스 오디티가 있었다. 자연스레 연플리 음악 작업 역시 이들이 함께했다는 걸 알게 된다. 이렇게까지 취향이 겹치다 보니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이 만드는 컨퍼런스를 엿보고 토크 자리에 참석하며 브랜드로 취향과 시선이 확장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 요즘엔 매주 목요일 이들이 뉴스레터로 추천해주는 음악이나 영상을 돌려본다. 이렇게 스페이스 오디티라는 브랜드가 ‘음악’ 콘텐츠로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강연을 통해 알게 됐다.


<음악이 브랜드와 만났을 때>
멜론은 AI 음성검색 서비스 ‘멜론 스마트 i(아이)’를 공개하며 ‘음악에 지능을 더하다, 멜론’이라는 콘셉트로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다. 스페이스 오디티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멜론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스페이스 오디티가 가장 잘하는 콘텐츠 ‘음악’으로 접근했다.

“기획 초반, 멜론의 팬을 만들어주자는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멜론은 대중적인 서비스지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서비스 그 자체는 아직 어려운 이야기이니까요.”

인공지능에 추억을 소환하며, 멜론의 팬을 만들어주겠다는 이들의 의도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어떤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음악의 힘을 제대로 이용한 것이다. 1편 ‘언제나 내겐 마음을 읽는 친구가 있었다’는 사회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멜론으로 자신의 학창시절을 채웠던 노래를 들으며 그 시절을 떠올리는 모습을 그렸다. 원더걸스 ‘tell me’, 윤하 ‘기다리다’ 등이 흐를 땐 어느새 보는 이들 역시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때, 마음을 읽는 친구는 곧 멜론임을 은근하게 전달한다.
2편 ‘우리 지난 날의 온도’ 역시 프리스타일 ‘Y’, 키네틱플로우 ‘몽환의 숲’ 등으로 싸이월드 감성을 소환하며 수많은 남성 유저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음악에 지능을 더하다, 멜론’의 브랜드필름


<음악, 브랜드의 든든한 우군을 만들어줄 콘텐츠>
이들이 만들어온 작업을 살펴보면, 음악이라는 콘텐츠가 이렇게까지 엄청난 가능성과 확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스페이스 오디티에게 음악은 비어있는 캔버스와 같다. 음악은 음악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하기 좋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첫째, 음악은 여러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다. 집중필요도가 낮아 멀티가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이다. 배경음악이라는 말처럼 이야기를 할 때도 무언가에 몰입해 있을 때도 음악은 방해가 되기보단 집중도를 올려주는 백색소음이 되어주기도 하니까.
둘째, 반복소비가 가능하다. 무한반복을 해도 도대체 질리지가 않는 음악이 누구나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리메이크나 커버곡으로 재생산 될 수도 있다.
셋째, 확장성. 음악이 음악으로 리메이크되기도, 물성이 있는 LP와 카세트테이프 등으로 생산되기도, 영상과 결합하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되기 때문에 음악 하나로 파생될 수 있는 콘텐츠는 너무나 다양해요. 콘텐츠 관련 크리에이터까지 합세하면 그 전파력은 어마할 것이고요. 브랜드가 원하는 건 다양할 거예요. 브랜드의 든든한 팬을 만들고 싶을 수도, 호감도를 높이고 싶을 수도, 감성적인 교류를 원할 수도 있겠죠. 음악은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팬을 만들 좋은 콘텐츠라 생각해요.”



이렇듯, 확장성이 무한한 음악 콘텐츠를 활용하다 보니 협업하는 브랜드도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디뮤지엄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OST 작업이다.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는 날씨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사운드, 이미지 등으로 선보이는 전시였어요. 디뮤지엄 분들과 함께해볼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다 전시 OST를 기획하게 됐어요.”

OST는 총 4곡. 가수는 대중적이지 않아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디 뮤지션과 함께했다. 디뮤지엄 타깃이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뮤지션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식은 뮤지션이 전시를 보고 마음에 드는 날씨와 작품을 선택한 뒤 이에 영감을 받아 곡 작업을 진행했다. 그렇게 햇살, 어둠, 달빛, 비, 파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이수미, 오존, 오르내림&히피는 집사였다, 이진아가 곡을 작업했다.
뿐만 아니라, 한정판 OST LP를 만들어 전시 경험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이라는 콘텐츠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어디까지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OST 작업


▲한정판 OST LP를 만들어 전시 경험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결국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브랜딩>
스페이스 오디티를 디뮤지엄, 멜론 브랜드필름 등의 작업으로 알게 됐지만 그들의 팬이 된 건 이후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브랜딩 활동을 통해서였다.
세상의 모든 크리에이터를 위한 컨퍼런스 ‘lift off’가 그중 하나. 콘텐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괴짜 혹은 크리에이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컨퍼런스였다.
작사가 김이나, 작곡가 박근태 등 스페이스 오디티와 함께 작업한 크리에이터부터 배달의민족 장인성 이사 등 콘텐츠 업계에서 주목한 크리에이터까지 엄청난 라인업을 자랑했다.


▲세상의 모든 크리에이터를 위한 컨퍼런스 ‘lift off’


“당시 스페이스 오디티가 만들어졌으니 이를 알리는 개업식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희와 협업해온 분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작사가, 작곡가, 가수, 작가 등 정말 재미있는 사람들만 모여 있어요. 이분들을 저희만 아는 거 너무 아까웠죠. 그래서 다른 재미있는 인사분들도 초청해 컨퍼런스를 만들었어요.”

결과적으로 컨퍼런스는 외부에는 스페이스 오디티를 알리고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경험치를 쌓은 데 일조한 행사였다. 이 지점에서 정혜윤 마케터는 온라인 못지않은 오프라인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오프라인 행사의 좋은 점은 소수에게 강렬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 강렬함을 받은 소수는 저희의 팬이 되어 대신 바이럴 해주기도 하고요. 때문에, 한 명을 감동시키자는 생각으로 ‘나’라면 어떨까에 대입했어요. 나라면 어떤 경험을 원할지 생각하며 의자는 불편하지 않은지, 일정은 너무 힘들진 않을지 같은 기본 세팅을 신경썼어요.
또, 우리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뮤지션의 망언을 스티커로 만들어 카세트 테이프에 넣어드렸는데 이 역시 나도 갖고 싶은 선물이 되도록 만들었고요. 스티커도 나라면 어떤 게 찍고 싶을까라는 생각으로 제작한 다음 해시태그를 유도했죠. 오프라인 경험이 온라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요.
브랜딩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일인 것 같아요. 저희가 드리는 경험으로 감동 받는 분들은 결국 우리 브랜드의 전파자가 될 거라 믿으니까요. 그래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좋은 브랜드 경험을 드리려 노력해요.”


▲컨퍼런스 굿즈까지 갖고 싶게 만드는 세세한 기획을 엿볼 수 있다. 오프라인 마케터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는 그의 말이 실감난다


▲컨퍼런스 이후, 매달 크리에이터와 이야기를 나누는 오디티 토크를 진행 중이다. 실제 오디티 토크를 참여하며 브랜드가 줄 수 있는 경험은 어디까지일까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당신의 메일함에 음악과 이야기를 보내드립니다’라는 이름으로 매주 목요일 메일함으로 날아드는 뉴스레터도 마찬가지.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이분들과 소통할 채널을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결국 저희를 좋아해 주실 분들일 테니까요. 그래서 뉴스레터를 선택하게 됐어요. 뉴스레터는 사실 가장 강력한 마케팅 툴이 될 수 있어요. 코어 타깃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자 저희 내부의 일들을 공유하는 채널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에, 평소 스페이스 오디티의 음악 취향을 궁금해하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회사에서 흐르는 음악이나 저희끼리 공유하는 좋은 영상이나 음악을 뉴스레터에 담게 된 거죠.”


▲매주 목요일 메일함으로 날아드는 뉴스레터 ‘오디티 스테이션’


<스타트업 마케터의 일>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가 컨퍼런스로, 뉴스레터로 스페이스 오디티라는 브랜드의 우군을 만드는 작업의 시작은 웹사이트 구축이었다.

“스페이스 오디티의 마케터로 입사한 뒤, 가장 큰 고민은 일을 시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어요(웃음). 그렇다면, 마케터가 할 수 있는 무엇일까 일의 범위를 분류했어요. 그다음 회사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 분류를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을 만들어나갔죠.




당시 스페이스 오디티는 너무 좋은 포트폴리오가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카이빙이 되어 있지 않았던 상태였어요. 이에, 가장 먼저 포트폴리오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었어요.”

*스타트업 마케터의 일을 위한 Tip
구글에 ‘creative website’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웹사이트를 만드는 툴이 정말 많이 나와요. 저는 ‘square space’로 만들었어요. 반응형이라는 점과 드레그만으로 충분히 예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했어요.
이외에도, 개발자,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이 정말 많아요.
평소에도 일을 할 때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에요. ‘구글 캘린더’, ‘슬랙’ 등으로 팀원들 간의 빠른 의사소통을 하기도, ‘메일침프’로 뉴스레터 제작을 하기도 하고요. 툴이 나의 일을 대신할 수 있게 최대한 활용한 편입니다.


<이상하거나 특이하거나 괴짜 같은>

“일을 내다보며 점을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뒤를 돌아보며 연결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여러분의 미래에 점이 어떻게든 연결되리라고 믿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직감, 운명, 인생, 카르마 무엇이든요.”
- 스티브잡스 스탠포드 연설문 中

강연 말미, 위의 문구를 보며 스페이스 오디티 그리고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가 일하는 방식과 태도에 이입되는 듯했다.
스페이스 오디티라는 브랜드가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기까지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렇게나 많은 점들을 찍어가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어서. 앞으로도 스페이스 오디티와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가 찍어나갈 이상하거나 특이하거나 괴짜 같은 일들이 기다려진다.

tags 월간 Di , 스페이스오디티 , 정혜윤 마케터 , 멜론 , 대림미술관 , 브랜딩 , 마케팅 , 브랜드마케터 , 연애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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