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애매한 디자인의 경계(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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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애매한 디자인의 경계(01/07)


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박영목 교수
Url. brunch.co.kr/@parkymudo2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01.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애매한 디자인의 경계
02. 디자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디자인의 종류
03.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04. Good Design이란?
05. 디자인을 잘하기 위한 태도
06. 디자인을 잘하기 위한 조건
07. 너무도 복잡한 디자인: 무서운 철수


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박영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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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Photo by Joanna Kosinska)


<프롤로그>

디자인을 오랜 기간 동안 해왔어도 ‘갑자기 디자인이 뭡니까?’라고 질문을 받으면 답하기 곤란한 경우가 있다. 디자인은 그만큼 중의적이며 다의적으로 해석되고 통용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디자인이란 과연 무엇인지? 디자인을 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좋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나 준비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애매한 디자인의 경계>

가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전문가들조차 디자인의 경계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이유는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라는 말도 있고, ‘삶을 디자인한다’, ‘서울시를 디자인한다’, ‘서비스를 디자인한다’, ‘자동차를 디자인한다’ 등 디자인이란 말이 사용되는 범위와 대상이 애매하고 도대체 디자인이 어디까지인지 무엇을 하는 것이 디자인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구분하기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랜 기간 디자인을 하고 또 디자인에 대해 지도해왔지만 전공수업에서 학생들이 어떤 것을 디자인하겠다고 할 때, 그것이 디자인 영역에 포함되는 것인지 아닌지, 디자인의 대상으로 적당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디자인의 범위나 영역, 대상, 종류가 명확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디자인이란 것은 왜 이렇게 애매할까요?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보통 디자인이 무엇인지 혼돈되는 경우는 디자인이라는 말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느냐에 따라 구분하면 그나마 구분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디자인이라는 말을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 ‘직업 영역’으로 사용하는 경우 등 혼용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이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

디자인이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넓은 의미로는 ‘개선한다’, ‘창의적으로 한다’, ‘새롭게 한다’, ‘아름답게 한다’는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삶을 디자인한다’, ‘서울시를 디자인한다’, ‘관광 프로그램을 디자인한다’ 등의 경우는 창의적으로 개선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일반인이 ‘자신의 방을 디자인한다’고 하면 이는 방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이때 소위 디자이너라는 직업인이 아닌 다른 영역의 전문가나 일반인들도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디자인이 직업 혹은 직능으로 사용되는 경우>

그러나 디자인이 ‘전문 직업(직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대학 등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을 직업으로 삼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자동차를 디자인한다거나 가전제품 등을 디자인하는 경우는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심미성과 사용성을 창의적으로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의 디자이너는 생산을 위한 배려와 사용자들에게 수용되기 위한 조건들을 고려하며 보다 심미적으로 그리고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한 전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로서 일반인보다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자들입니다.

이와 같이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의미’로 사용됐는지, ‘전문적인 직능’으로 사용됐는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자이너가 ‘인간의 생활을 디자인 한다’고 해서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인간생활’이라는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인간의 삶 그 자체를 모두 디자인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디자인 결과로써 삶을 보다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개선 혹은 향상시킨다는 ‘의미’로 봐야 합니다.

전문 디자이너에게 ‘나의 삶을 디자인해 주세요’하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매우 곤란한 주문이 될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디자인이 모든 것’이라는 생각은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한 용기를 주고 책임의식을 가지게 하는 의미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디자인이 만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이는 오히려 디자인의 본질을 저해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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